태국 이름엔 '피해야 할 자리'가 있다는데, 우리 작명이랑 뭐가 다를까요?
이름 한 글자 한 글자를 자리에 앉혀서 무엇이 넘치고 무엇이 비었는지 세는 방식, 태국과 한국이 크게 다르지 않아요.
태국 전통 작명법에서 말하는 '피해야 할 자리'는 정말 있는 건가요?
태국의 전통 작명법(흔히 호라샷이라 불리는 방식)은 이름을 여덟 자리로 나누고, 그중 일곱 자리는 채우는 자리로, 나머지 한 자리는 되도록 비우거나 피하는 자리로 봅니다. 태어난 요일이 어떤 글자가 어느 자리에 들어가는지를 정하기 때문에, 같은 글자라도 사람에 따라 좋은 자리에 놓이거나 피해야 할 자리에 놓일 수 있다고 전해져요.
이름을 여덟 자리로 나누는 방식
태국의 전통 작명법에서는 이름에 쓰이는 글자들을 여덟 개의 자리에 나눠 앉혀요. 자리마다 식솔, 수명, 위엄, 명예, 재산, 근면, 후원, 흉이라는 이름이 붙어 있고, 앞의 일곱 자리는 채워 넣는 자리, 마지막 한 자리는 되도록 비우거나 피하는 자리로 구분됩니다. 이름 하나를 짓는데도 자리마다 역할이 다르게 정해져 있는 셈이에요.
태어난 요일이 자리를 정한다
어떤 글자가 어느 자리에 들어가는지는 태어난 요일에 따라 달라진다고 전해져요. 같은 글자라도 어떤 요일에 태어난 사람에게는 재산 자리에 놓이고, 다른 요일에 태어난 사람에게는 흉 자리에 놓일 수 있다는 뜻이에요. 그래서 이 작명법에서는 이름 자체보다 그 사람의 태어난 날짜와 이름 글자가 어떻게 맞물리는지를 더 중요하게 봅니다.
같은 글자가 누구에게는 재산이고 누구에게는 흉인 이유
이 부분이 태국식 작명법에서 가장 흥미롭게 여겨지는 지점이에요. 글자 자체에 절대적으로 좋고 나쁜 뜻이 있는 게 아니라, 그 사람의 태어난 조건과 만났을 때 어느 자리에 놓이느냐가 좋고 나쁨을 가른다는 논리거든요. 이름 글자 하나를 두고도 사람마다 다르게 작용한다고 보는 시각은, 이름을 절대적인 기호가 아니라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읽는 방식에 가깝습니다.
한국의 작명법과 견줘보면
한국의 성명학에서는 태어난 사주에서 무엇이 넘치고 무엇이 비었는지를 살핀 다음, 그걸 획수나 발음오행 같은 형태로 이름에 옮겨 담는 방식을 오래 써왔어요. 태국이 글자 묶음을 자리에 앉히는 방식이라면, 한국은 오행과 소리를 이름에 옮기는 방식이라 겉으로 보이는 형식은 다르지만, 태어날 때 정해진 조건에서 비어 있는 부분을 이름으로 채운다는 밑그림 자체는 크게 다르지 않다고 볼 수 있어요.
이런 체계를 볼 때 참고할 점
개명을 고민하던 은지 씨는 태국식 작명법 이야기를 듣고 나서, 이름 글자 하나하나에 정해진 뜻이 있다기보다 사람마다 다르게 작용한다는 점이 흥미로웠다고 해요. 다른 문화권의 작명법을 한국 이름에 그대로 옮겨 적용하기는 어렵지만, 이름을 지을 때 태어난 조건과 함께 본다는 발상 자체는 참고할 만한 부분이에요. 은지 씨는 그 이야기를 듣고 나서 이름 후보를 다시 고를 때 발음오행표를 한 번 더 펼쳐봤다고 해요.
자주 묻는 질문
호라샷 작명법이 한국 사주 보는 방식과 같은 원리인가요?
태어난 조건에서 무엇이 넘치고 무엇이 비었는지를 세는 방식이라는 점에서는 비슷한 논리로 읽혀요. 다만 그걸 옮겨 담는 방법이 태국은 글자 자리, 한국은 오행과 발음이라는 점에서 형식은 다릅니다.
태국식 작명법을 한국 이름에 그대로 적용할 수 있나요?
문자 체계와 발음 구조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그대로 옮겨 적용하기는 어려워요. 다만 태어난 조건과 이름 글자를 함께 본다는 발상은 여러 문화권에서 비슷하게 나타나는 편입니다.